본당 발자취

글보기
제목1990년 조장윤 신부 성 정하상 바오로 한인 공동체 전담 주임 신부로2021-12-31 19:52
작성자

1990년 조장윤 신부 성 정하상 바오로 한인 공동체 전담 주임 신부로

성전 건축 위원회 구성, 사제관 구입 등 주체성 확립

ChoJangYun.jpg

조장윤 베르나르도 신부 

1987.9 – 1991.81987년 9월 씨애틀 및 타코마 지역의 공동 주임 신부로 부임한 조장윤 베르나르도 신부가 1990년 9월 타코마 사목만을 전담하게 돼 성 정하상 바오로 한인 공동체는 씨애틀 지역과 완전히 분리된다. 1979년 7월 훼더럴웨이 파이프 타코마 올림피아 지역 신자들을 위한 한인들만의 미사를 볼 수 있게 된 지 11년 만에, 이제 우리 공동체만을 위한 한국인 사제와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보 또한 씨애틀 타코마 한인 천주교회로 발간되던 것이 1990년 9월 23일자 타코마 한인 천주교회 제 1호가 발행된다.  차 미도 신부가 한인 사목을 전담하기 시작하던 1981년에 주보 제 1호(8월 9일)가 나오고, 10년 후에  새로운 1호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조장윤 신부는 부임하자 곧 성전 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씨애틀과 합동으로 1988년 1월에 성전 건축위원회가 결성되고 회장으로 씨애틀의 김덕황 부제, 씨애틀 대표로 박건홍, 장석용씨가, 타코마에서는 (고)장두봉, 김정능씨가 대표로 임명된다.

1988년 12월에는 타코마 성전 건축 위원회가 씨애틀과 별도로 구성돼 회장에 황의경 마태오씨, 기획에 김광윤 바오로씨가 임명된다.  1989년 4월,  이제는 옛 사제관이 된 골든 기븐 로드에 위치한 건물과 땅을 구입해 사제관으로 사용하게 된다.

현관에서 테이프를 끊는 입주식 행사를 비롯해, 신자들은 우리 공동체의 첫 자체 건물을 마련한 감격을 맛본다. 한편으로는 한인 공동체의 건물 구입을 알지 못했던 씨애틀 교구청이 한참 후 구입 사실을 인지하고는 놀라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1989년 8월 20일자 주보에 의하면, 성 정하상 바오로 한인 성당 성전 건립 기금 모금 목표는 25만불, 신립 13만 8천 8백 90불, 누계가 9만 9천 99불 15전이다.

1991년 3월 조신부와 사목회에서는 교우들의 의견을 물어 정하상 바오로 성인을 성당의 주보 성인으로 모셨으며 타코마 공동체가 처음 모인 때가 1976년 9월 인 점을 고려, 정하상 성인의 축일인 9월 20일을 창립 기념일로 정한다.

성체를 사제관에 모신 것도 이때이다.

타코마 지역과 씨애틀 지역이 분리된 직후 1990년 9월 본당 예산액은 $75,700.00.  다음해 1991년도 예산액은 $101,800.00로 돼있다.

조장윤 신부가 이임한 1991년 8월 까지 4년간의 시기는, 우리 공동체만의 신부를 모시게 되고, 우리들 소유의 사제관을 마련하고, 주보 성인을 모셨으며, 자체 성전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하는 등, 우리 공동체가 우리 자신들의 주체적 공동체로 도약하는 시기였다.

자료, 글: 이택 어거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