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rosario) 묵주기도를 의미하는 ’로사리오(rosario)’는 ’장미 꽃다발’ 혹은 ’장미 화관’을 뜻합니다. 중국에서는 이를 ’매괴’, 혹은 ’매괴 신공’이라고 했습니다.묵주기도는 교회 초기 때 박해를 피한 신자들이 밤중에 몰래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두면서 순교자들이 썼던 장미관을 한데 모아 놓고 꽃송이마다 기도를 한 가지씩 바친 데에 기원이 있습니다. 한편 이집트 사막의 은수자들은 죽은 자들을 위해 시편을 50편이나 100편, 150편씩 매일 외웠는데, 작은 돌멩이나 곡식 낟알을 둥글게 엮어 하나씩 굴리면서 기도의 횟수를 세었다고 합니다. 12세기에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매우 깊어져 주의 기도 대신 성모송을 50번이나 150번씩 외우기도 했는데, 이를 15단으로 나누어 성모 영보, 예수 성탄, 예수 부활, 예수 승천 등과 관련시켜 묵상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묵주기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신심의 전파는 1830년 이후 성모님이 발현하여 묵주 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권고하면서 더욱 널리 퍼졌습니다. 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루르드(l858)·파티마(l9l7)·보랭(l932~l933)의 발현에서 묵주 기도를 특별히 권장하였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 성월은 개인과 가정성화, 인류구원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는 달로, 묵주기도로 승리를 거둔 레판토 해전의 날(10월7일)을 기념하여 교황 비오 5세가 이 날을 묵주기도의 기념일로 정하였습니다. 그후 1883년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Supremi Apostslatus』에 의해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설정되었습니다. 묵주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묵상하며 성모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감사드리고 우리도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기를 비는 기도로서 우리를 예수님과 일치시켜주는 좋은 기도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묵주기도는 침묵에 이르는 길이었습니다.
+묵주기도를 매일 바쳐야 하나요? 사제와 수도자들이 매일 성무일도를 바치는 것처럼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묵주기도는 작은 성무일도입니다. 다른 어떤 기도보다 단순한 기도인 묵주기도는 우리가 가는 곳 어디든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우선 시간을 봉헌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의 좋은 점은 많이 있지만, 우선 하느님께 당신의 사랑을 단순하게 바쳐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하느님과 영혼을 일치시켜 줍니다.
+같은 기도문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것 같은데,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떤 이는 묵주기도가 별 의미도 없이 반복되는 기도일 뿐이라며 반대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반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똑같은 기도문을 외운다고 해도 그 각 기도는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묵주기도가 기계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합니다. 묵주기도에 기계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걷는 일은 단순히 기계적인 일이 아닙니다. 걸으면서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탄복합니다. 마찬가지로 묵주기도의 기계적 요소는 신비 안에서 쉬고, 더 단순하게는 하느님 안에서 휴식을 갖게 합니다. 처음에 묵주기도는 각 현의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비교적 피상적인 단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차츰 더 깊은 묵상에 들어가면서 기계적인 것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묵주기도의 현의는 어떻게 묵상해야 하나요? 묵주기도를 할 때 보통 열다섯 신비에 집중합니다. 기도하는 데에는 신비와 관련된 몇 마디 단순한 말이나, 상상 속에 떠오르는 그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묵주기도 한 꿰미는 하나의 화관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전체 신비를 묵상하려면 세 개의 화관을 봉헌하게 됩니다. 묵주기도를 할 때 반드시 기도문을 외우는데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묵주기도를 할 때 각 현의를 묵상하는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명동대성당 자료실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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